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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황은 정말 예민한 악기다.
컨디션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소리가 안나 버린다.
그동안 생황을 수리할 때는 운빨에 기대곤 했었다.
그러나 최근에 공부했던 음향학의 지식을 활용하니
문제 해결에 좀 더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.
이게 바로 과학적 사고??
나 어쩌면 궤도 민수의 제자가 될 수 있을지도?
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'소리' 물리적 특성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다. 아무도 안 알려준 듯.
소리는 귀로 듣는 물리 현상인데 왜 아무도 과학적 접근법을 알려주지 않는 거야?
했는데 내가 잤나?
대학교 때 '음악의 원리' 수업을 들으며 약간의 지식을 얻었지만...,
내가 파고들어 공부한 것이 아니니, 중간 기말고사와 함께 지식이 휘발되고, 내 생활에 응용하지 못했다.
좋은 강의는 지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하는 강의라고 생각한다...
물론 좋은 대학, 좋은 교수님의 좋은 수업이었지만
배움이 익힘이 되지 못했다.
그냥 내 탓인가...?ㅜ
너무 너무나 기초적인 물리학 지식이겠지만
질량이 클수록 진동이 느리고 이는 곧 음고가 낮다는 얘기인데,
그동안 생황을 고칠 때 '서'에 위치하는 밀랍(뭐라고 부르는지 기억이 안 남) 양에만 신경 쓰고
몸체에는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.
서를 뜯어낸 안쪽에 밀랍을 적정량 채워 주어야, 몸체의 질량과 길이가 서에 붙은 밀랍의 양과 호응하여
알맞은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.
다음에 시간 되면 여기에다가 자세한 내용과 사진 업데이트 해야지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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